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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급 신도시 후보지역들 부동산값 ‘들썩’

    입력 : 2007.05.21 22:55

    용인시 남사면 연립주택 이달 초보다 값 2배 올라
    고양 송포동·광명 역세권 등 매물 사라지고 매도호가 상승

    최근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급부상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지역이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이다.

    최문섭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5월 초만 해도 4000만원에도 거래가 잘 안 되던 20평형 연립주택이 지난주부터 5000만원, 7000만원에 매매되더니, 주말에는 8000만~9000만원 호가에도 매물이 사라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립주택은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아파트 입주권 확보를 통해 짭짤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급등했다.

    최근 ‘분당급 신도시가 서울 남쪽에 1곳, 북쪽에 1곳 지정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고양시 송포동이 후보지로 부각되자, 근처의 대화·가좌마을, 덕이·주엽동의 아파트 매물이 쑥 들어가고 매도 호가도 상승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오는 6월 확정 발표될 분당급 신도시가 2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연초 “분당급 신도시는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주거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혀 강남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입지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 오포~용인 모현’, ‘경기 하남’, ‘과천~의왕’ 등 강남과 가까운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2개 신도시설(說)’이 흘러나오면서 ‘용인 남사·이동면’, ‘고양 송포·구산동’, ‘광명 고속철 역사 주변’, ‘화성 동탄신도시 인근’이 후보지로 추가되는 양상이다.

    ◆용인 남사면과 고양 송포동 급부상=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은 올해 들어 일대 197만평이 용인시에 의해 개발예정지로 확정되면서 신도시 개발설이 급속도로 확산된 곳. 해당 지역 땅값과 주택가격이 연초보다 20~30% 급등하는 등 투기 조짐이 보이자 용인시청과 처인구청은 이 일대 중개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였다. 또 이 지역이 행정구역상 용인이긴 하지만 지리적으로 오산보다 남쪽에 있어 강남 대체 신도시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우세했다. 하지만 ‘분당급 신도시가 2개라면 이곳이 빠지기 힘들다’는 분석과 함께 주택공급용 신도시로서 다시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고양시 송포·구산동 일대도 최근에 새 후보지로 떠올랐다. 총 500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일산 신도시와 붙어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 그러나 이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될 경우, 일산과 파주신도시가 거의 붙어버리는 점이 단점이다.

    ◆오포·모현은 여전히 유력=건교부 관계자는 “기존에 언론에 보도된 후보지는 절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언제 건교부가 후보지를 사전에 확인해준 적이 있느냐”며 ‘강한 부정은 긍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미 유력하게 거론돼온 후보지는 ‘광주 오포~용인 모현’ 지역. 분당과 가까울 뿐 아니라 500만평 규모의 토지 확보가 가능하고 교통여건이 좋다. 다만 상수원보호구역 등 환경 관련 규제를 받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송파신도시 확대 개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0만평에 불과한 송파신도시를 하남과 동시에 개발하면 500만평 이상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서울시가 기존의 송파신도시 개발도 늦추자고 주장하는 마당에, 정부가 이를 확대하자고 나서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명 고속철 역세권, 동탄 확대설도 설득력=광명 고속철 역세권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광명고속철 주변 59만평을 미니신도시로 개발하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이 미니신도시 주변에 농경지 등 개발 가능한 토지가 많은 만큼, 정식 신도시로 확대할 기반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광명고속철 역사의 활성화를 위해 철산역~관악역 경전철과 새로운 도로 건설 등 대대적 교통 인프라 확대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지역도 유력후보지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은 논·밭이 많아 신도시개발이 쉽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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