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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옵션’ 플러스 효과 낼까

    입력 : 2007.05.18 00:00

    조명·벽지 등 인테리어 없이 입주하는 것
    9월 의무화… 취향 살리나 공사비 더 들어

    9월부터 의무화되는 마이너스 옵션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너스옵션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조명, 벽지, 바닥재 등이 없는 상태에서 아파트에 입주하는 제도. 중국·싱가포르 등의 아파트는 마감을 하지 않은 상태로 분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교부는 아파트 청약단계에서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 신청하도록 할 방침이다.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할 경우, 입주시점에 소비자가 조명·벽지·바닥재 등을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개인업체에 의뢰해 마감 공사를 하는 것이다.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분양가가 그만큼 떨어진다. 건설업계에서는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면 분양가보다 5~1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 후 인테리어비용을 들여 마감재를 바꿀 생각이라면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마이너스 옵션은 분양가가 낮아지는 만큼, 취득세·등록세도 낮아진다.

    하지만 개인이 인테리어 업자를 고용, 공사를 하면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이 문제. 풍림산업이 21일부터 인천 용현·학익지구에 분양하는 엑슬루타워 주상복합아파트도 마이너스 옵션제가 적용됐다. 옵션 총 비용이 25평형은 2048만원, 39평형은 2740만~277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입주자가 이를 개별적으로 시공한다면 400만~500만원 정도 더 든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건설사는 대량구매·일관 시공으로 가격이 낮다”며 “개별시공할 경우, 가격이 훨씬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선택해 분양가 인하를 받거나 아니면 기본형(풀옵션)으로 하거나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의 선택의 폭을 너무 좁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건교부가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하는 계약자들을 같은 건물(동)에 배치하도록 해 입주시점에는 건물 전체가 공사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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