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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 송도 오피스텔 청약 현장 직접 가보니…

    입력 : 2007.04.05 17:08 | 수정 : 2007.04.06 06:04

    인천 송도 코오롱 오피스텔 청약 접수 마지막 날인 5일 농협 송도지점 2층은 양복·작업복·운동복 등 다양한 옷차림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근 신도시에서 오피스텔을 짓던 현장 노동자들부터 젖먹이를 업은 주부들까지 대기표를 뽑았다. 이들은 “신분증만 있으면 신청이 되나요?”, “친정 부모님 것까지 신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배우자 명의 신청까지 하려는 주부들은 청약 신청에 필요한 주민등록등본을 떼려고 500m 떨어진 동사무소로 줄달음을 쳤다.


    오피스텔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송도지점은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리자, 비어있던 2층 상가 사무실 두 곳을 3일간 임차했다. 그러나 넘쳐나는 신청자들을 수용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인천 시내 농협 지점들에도 신청자들이 몰렸다.

    인천농협본부 중앙지점엔 사흘 동안 하루 평균 1000여명, 연수지점엔 700명이 넘는 신청자가 왔다. 인천농협본부 금융추진팀 박형용 과장은 “신청자 중 절반 이상은 청약 내용을 잘 모르고 무작정 찾아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청약을 접수하려는 사람이 폭증하면서 농협의 인터넷 뱅킹 가입자 수도 최근 1주일 동안 3만여 명이 늘었다.

    송도신도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평당 분양가가 65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300만원쯤 싸고, 거주지역·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는데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신청자가 폭주했다”고 분석했다. “당첨만 되면 최소 1억원의 웃돈이 생긴다”는 소문도 청약 러시를 부추겼다.

    청약 마감날인 5일 인천시내 각 금융기관에서는 수조원의 청약금 인출사태가 벌어졌지만, 다행히 전산사고는 없었다. 회사측은 1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3일 미당첨자 환불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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