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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히나…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로

    입력 : 2007.01.26 23:23 | 수정 : 2007.01.29 14:40

    재건축 중심으로 가격 내린 급매물 나와… 용산·양천구도 내림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강남·송파·서초·강동구 등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 114’는 26일 “서울의 강동(-0.13%), 송파(-0.05%), 강남(-0.04%), 서초(-0.02%) 등 강남권 4개 구와 용산(-0.15%), 양천(-0.05%) 등 이른바 인기지역의 주간 가격 변동률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이 각각 0.07%, 0.23% 떨어졌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도 1주일 만에 0.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송파구 가락시영과 주공5단지, 강동구 고덕·둔촌주공, 서초구 반포 한신1차와 우성3차 등 주로 사업 초기단계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500만~5000만원 정도 가격이 내린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5000만원 떨어진 1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 14평형 역시 5억2000만~5억5000만원 선으로, 1주일 전보다 5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지만 강남권과 다른 지역의 일반 아파트는 여전히 보합세여서 서울지역의 주간 변동률은 0.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두 달 사이를 놓고 보면 상승폭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서울의 경우 두 달 전 0.35%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계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 용산과 양천구의 일반아파트 단지에서도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정도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9단지 45평형은 16억5000만~17억원 선으로 한 주 전에 비해 5000만원 가량 호가가 하락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작년 집값 급등을 주도했던 양천구 목동의 중대형 단지도 광역학군제와 금융권의 대출규제 여파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인기 지역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하락세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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