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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눈 돌리면 ‘우리집’ 이 보여요

    입력 : 2007.01.22 22:32

    30代에 끝내는 내집마련 대작전
    새 아파트, 시세보다 20% 싸게 산 최원석씨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로 실속 투자

    대기업에 다니는 최원석(35) 대리는 4년 전 경기도 수지의 새 아파트를 주변보다 20%나 싸게 분양받았다. 택지개발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를 노린 덕분이다. 종잣돈이 많지 않은 최씨가 임대아파트라는 틈새상품으로 값싸게 내집 장만에 성공한 과정을 따라가 보자.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

    지난 2001년 결혼한 그의 첫 살림집은, 수지 동천동의 27평짜리 아파트(7000만원 전세)였다. 하지만 아파트가 동향(東向)이라 햇볕이 잘 들지 않았고, 주변에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수시로 건축자재 먼지가 집안으로 스며 들어 살기가 불편했다. 최씨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틈새상품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가 그의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임대아파트 입주권’. 판교 청약을 앞둔 시점에서 청약통장을 아낄 수 있고, 또 민간임대여서 2년6개월만 지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지역 선정엔 나름대로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지역 몇 개를 고른 뒤, 해당지역과 관련한 3년치 신문 기사를 전부 살폈다. 큰 도로는 생기는지, 지하철은 생기는지 교통망도 꼼꼼히 따졌다. 이렇게 해서 선택한 곳이 바로 동천 택지개발지구. 당시 동천지구엔 27평 민간임대 아파트가 프리미엄 8000만원이 붙어 2억원에 나와 있었다. 공영임대의 경우엔 월세를 내야 하지만, 민간임대는 전세처럼 한꺼번에 목돈을 내야 한다.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게 부담은 됐지만, 집값 자체는 인근 동일평형 대비 20%나 저렴했다. 부랴부랴 전세금 7000만원과 은행대출 8000만원, 그리고 예금 등을 합쳐 2억원을 마련했다. 임대아파트이지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분양 전환 후에는 어느 정도 시세 차익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한몫 했다.


    짭짤한 시세차익까지 거둬

    지난해 10월 최씨는 마침내 아파트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현재 이 아파트값은 약 3억6000만원. 그가 매입한 이후, 집값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내집마련과 시세차익이란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셈이다. 그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만 이겨내면 내집마련의 꿈도 쉽게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다. “상당수 임대아파트는 대형 건설사가 아닌 중견 건설사에서 짓기 때문에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체가 부도나도 세입자를 보호해 주는 법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다소 저평가된다는 점은 고려해야 겠죠.” 그는 민간임대 아파트를 공략한다면 되도록이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물량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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