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1.03 22:09
용인 흥덕지구, 옵션 포함땐 평당 200만원 올려
저렴한 가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용인 흥덕지구 중대형아파트 분양가가 옵션 등을 포함하면 최대 평당 200만원 이상 늘어나 편법 인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남기업이 6일부터 청약을 받는 43·58평형 913가구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908만원으로 인근 지역에 비해 20~30% 저렴하다. 그러나 발코니 등 확장비용이 3605만~5235만원이나 된다.
여기다가 벽면과 바닥을 대리석으로 시공하고 수납장, 장식장 등을 추가하는 옵션비용이 평형별로 4424만~5455만원. 이에 따라 계약자가 확장과 옵션을 모두 선택할 경우, 8069만~1억555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서울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확장옵션 비용이 3000만~400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남기업은 2005년 6월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908만원으로 하는 조건으로 토지공사로부터 아파트 용지를 계약했었다.
경남기업은 “소비자들이 옵션이나 확장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기본형을 선택하면 된다”고 밝혔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옵션을 통해 분양가를 올리는 방법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