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2.14 22:55 | 수정 : 2006.12.15 02:30
경원선 복선 전철 개통… 의정부·동두천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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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원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의정부·동두천·양주시 등 수도권 북부 지역 아파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소요산 등 녹지(綠地)가 많아 쾌적한 주거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던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수요자가 적은 편이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 “교통 문제 해결의 커다란 전기가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북부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소요산역 간 복선 전철 개통
새로 개통되는 구간은 지금까지 기차만 드문드문 다니던 경원선 의정부~소요산역 구간이다. 복선(複線)화 공사가 끝남에 따라 이 구간으로 하루 138회씩(평일 기준) 전철이 다니게 된 것이다. 배차 간격이 현재 1시간 정도에서 5~10분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 사이 들어서는 역은 의정부·가릉·녹양·주내·덕계·덕정·지행·동두천중앙·보산·동두천·소요산역 등 모두 11개. 이 가운데 녹양·지행·보산역은 신설된 역이고, 덕계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들은 기존 경원선역을 개조한 것이다. 덕계역은 토지보상 문제로 내년 10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동두천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에 대규모 단지 많아…녹지 많고 교통 편해졌다
복선 전철 개통 지역 인근에는 택지지구가 여럿 자리잡고 있다. 양주시 덕정지구(덕정역 인근)에는 주공 9500여 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 있다. 지행역이 가까운 송내지구에는 5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5721가구)가 많지만, 지난해 7월에 입주한 아이파크(424가구) 등 민간 아파트들도 있다.
인근 생연지구에는 작년 초 입주한 현진에버빌(628가구)이 자리 잡고 있다. 지구 주변에는 소요산 국립공원, 생연근린공원, 탑동계곡관광지 등 관광지가 많다. 또 가릉역 인근 의정부시 가릉동에서는 SK뷰(1019가구) 아파트가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권 시세는 24평형이 1억5000만~1억6500만원, 32평형은 1억9500만~2억3000만원 정도다. 녹양역 부근 의정부시 녹양동 현대홈타운은 올해 9월 입주한 새 아파트. 24~42평형 1196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32평형 시세가 2억2000만~2억500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덕계역 인근 양주시 덕계동에는 양주푸르지오(498가구) 등이 들어서 있다.
◆내년부터 분양도 줄 이어
내년 중 경원선 복선 전철 주변에 공급될 신규 분양물량도 8개 단지 3671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신도종합건설은 의정부역 인근에서 58~100평형 규모의 주상복합을 내년 중 공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45만평 규모의 택지지구인 양주시 고읍지구에서 2007년 하반기에 432가구를 내놓을 방침. ㈜한양 역시 고읍지구에서 1836가구를 10월쯤 공급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내년 하반기 덕정2지구에서 314가구를, 건영은 삼숭동에서 11월쯤 72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두천시 지행동에서도 2007년 3월쯤 일신건영의 분양 계획(274가구)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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