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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530조 흡수할 금융상품 개발해야”

    입력 : 2006.11.15 01:05 | 수정 : 2006.11.15 01:05

    ●집값 안정 위한 또하나의 방안은 … 고금리·절세형으로 뭉칫돈 숨통 터줘야

    전문가들은 집값을 안착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시중에 떠다니는 부동(浮動)자금 530조원을 만족시킬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지 않고선 부동산 대책도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힘들다는 것이다.

    농협 정봉현 투자채권운용팀장은 “각종 개발사업을 앞둔 정부가 고금리 국공채 발행을 통해 부동자금을 흡수해 나가야 한다”면서 “채권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이자는 낮더라도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채권은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부동자금을 장기(長期)자금으로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소액 투자자들의 숨통을 터주는 방안과 관련, 포커스에셋 김민수 대표는 “정부가 보증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동시에 소액 투자가 가능한 부동산펀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김창기 웰스매니저도 “정부 주도하에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부동자금을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승안 PB팀장은 “미국 등 선진국처럼 자금모집 등 까다로운 규제를 풀어서 경쟁력 있는 사모투자펀드(PEF)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절세형 금융상품으로 시중 뭉칫돈을 유인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삼성증권 김재언 PB연구소 과장은 “큰손들의 자금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려면 금융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도 “적립식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은 수수료가 비싸서 길게 가입할수록 손해”라며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겐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세금우대 장기 적립식 펀드’나 ‘장기 증권저축’ 등 절세형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주신분=박신영·지규현{주택도시연구원}, 서승환·김갑성{연세대}, 김경환{서강대}, 장성수{주택산업연구원}, 박재룡{삼성경제연구소}, 박환용{경원대}, 조주현·손재영{건국대}, 이상호·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관영·김우희{저스트알}, 안명숙{우리은행}, 박원갑{스피드뱅크},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 곽창석{부동산퍼스트}{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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