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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엔 올인·강북엔 말만… 거꾸로 가는 부동산정책

    입력 : 2006.10.12 22:21 | 수정 : 2006.10.13 23:33

    용인 아파트 평당 1400만원 돌파 ‘급등’…강북엔 ‘말로만 투자’

    경기 남부 용인지역의 상당수 아파트 가격이 강북지역 집값보다 훨씬 비싸다. 용인 성복·신봉동의 평당 아파트 가격이 1400만원을 넘어섰다. 내년 초 분양 예정인 용인 동천지구는 판교신도시에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평당 분양가가 160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평당 1000만원도 넘지 않은 서울 강북권 아파트도 많은데 왜 용인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가.



    ◆정부, 용인에 인프라 집중 투자

    우선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어 용인 일대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강남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15분 만에 닿을 수 있는 신분당선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분당선은 이후 정자~동수원~화서를 거쳐 호매실까지 연장된다.

    이와는 별도로 분당 오리역~수원 영통~수원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도 공사 중이다. 용인 아파트단지들을 연결하는 용인 경전철도 2009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용인 간 고속화도로도 건설 중이다. 서울 헌릉로~고등IC~서판교IC~고기분기점~성복IC~상현IC~흥덕IC(~영통 교차로)에 나들목이 건설된다. 판교는 물론 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의 출·퇴근로가 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 북쪽으로는 안양~성남을 잇는 동서 방향의 제2 경인 연결고속도로도 계획 중이다. ‘부동산 114’ 김규정 팀장은 “용인 집값의 발목을 잡았던 교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계획도시 몰리고 편의시설 많아

    여기다가 용인지역은 강남·판교·분당이라는 계획도시가 이어진다는 점도 집값을 올리고 있다. 용인 죽전·동탄 택지개발지구, 수원의 광교신도시, 분당신도시 등이 맞물리면서 강남에 맞먹는 거대한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계획도시로 개발됐기 때문에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은 물론 학교·쇼핑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산업시설도 만만치 않다. 오피스 중심의 강남권 배후 주거지역일 뿐만 아니라 수원 삼성전자연구소, 화성 동탄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 첨단 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판교신도시에는 벤처단지도 입주한다. 여기다가 행정복합도시 건설 등의 수혜지역이기도 하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행정복합도시가 건설되면 용인지역은 1시간대면 출·퇴근이 가능하다”며 “행정복합도시로 당장 이사를 가기 어려운 상당수 공무원들이 용인지역을 주거지로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북 개발은 말뿐…교통 등 인프라 투자 거의 없어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에는 엄청난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강북지역에는 제대로 된 인프라 투자가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간다면 경기 남부·강남과 서울 강북·경기 북부 간 지역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북권은 뉴타운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교통망·산업시설 유치 계획이 부실하다. 은평 뉴타운만 하더라도 ‘리조트형 고급 신도시’로 개발되지만 주변 도로망 등 인프라 투자 계획은 거의 없다.



    ◆정부정책이 지역격차 더 부추겨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강북지역에 단순히 고급 아파트 단지만 건설해서는 강·남북 간 격차 해소가 이뤄질 수 없다”며 “기업 유치와 교통망 개선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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