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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동백지구가 꽃핀다

    입력 : 2006.01.11 18:34 | 수정 : 2006.01.11 18:34


    판교·교통대책 힘입어… 9522가구 입주 기다려

    2004년까지만 해도 경기 용인 지역은 난개발의 대명사였다. 무계획적으로 들어선 아파트는 심각한 교통 문제를 야기했다. 미분양도 속출했다. 그랬던 용인이 작년 판교 신도시 후광(後光) 효과를 입고 되살아났다. 판교발(發) 집값 상승은 분당을 거쳐 용인으로 번졌다.

    판교 분양이 올 3월과 8월로 미뤄지면서 판교 후광 효과는 올해도 여전하다.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교통 대책도 차차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할 지역 중의 하나로 서슴없이 용인을 꼽고 있다.

    ◆남하(南下)하는 주거 벨트, 그 중심축

    전문가들은 용인을 주목하는 이유로 세 가지 정도를 꼽는다. 우선 용인이 주거 벨트 개발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현재 주거의 중심축은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경기도 판교?분당?용인?광교 신도시?동탄 등으로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이 같은 주거벨트 하향(下向)의 중심축에 용인이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용인은 서울과 수원 사이에 끼여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데다,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층이 두껍다는 얘기다.

    각종 교통 대책도 호재다.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와 서울 헌릉로를 잇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22.9㎞)가 완공되면 서울 출퇴근의 숨통도 트일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혼잡을 겪는 경부고속도로 수원~서울 구간 교통 수요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당 오리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2008년 예정), 서울 강남과 분당 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2008년 예정) 등이 모습을 갖추면 교통 혼잡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여전한 판교 후광 효과

    판교 후광 효과도 여전하다. 판교는 소형 3월, 중대형 8월로 두 차례 나눠 분양한다. 작년처럼 판교가 주변 집값을 자극하면 그 여파가 용인에도 미친다는 것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현재 판교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 선에 이를 전망”이라며 “용인 지역 분양가가 평균 1000만원 안팎이어서 판교가 분양되면 또 분양가가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 청약에서 탈락한 이들이 대체지로 용인을 선택하는 ‘이삭줍기’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용인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어서 판교 청약에서 떨어진 이들이 용인을 대체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분양·입주물량

    이 같은 호재를 안고 올해 용인에선 분양과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유니에셋 집계에 따르면, 올해 용인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총 3만928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만 2만9147가구에 이른다. 이는 올해 판교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1만8769)보다도 많은 것이다.

    올 입주 물량도 총 1만6310가구로 작년(3300가구)의 5배가량에 이른다. 올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동백지구에서만 9522가구가 입주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동백지구 집값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올해 용인 지역 집값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용인은 실수요자라면 선택할 만한 곳”이라며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판교와 가까운 지역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또 중대형 평형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판교와 가까운 신봉·성복 지역, 새로 개발되는 광교 신도시 주변이 괜찮다”고 말했다.


    올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 동백지구 전경. 9522가구가 입주하기 때문에 올해 용인 지역 집값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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