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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분당·용인 집값 급등 강북·지방 상승률은 제자리

    입력 : 2005.12.28 18:37 | 수정 : 2005.12.28 18:37


    2005 부동산 시장 분야별 총결산
    재건축 아파트단지 돌풍 전국 매매가 28% 올라
    地價 3년만에 최고치 규제로 거래량은 감소

    2005년은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당혹스러운 한 해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 주택시장의 안정세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연초 재건축 시장에서 시작된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판교의 영향으로 인해 서울 강남, 분당·용인 등지의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토지시장도 행정도시 예정지 주변과 기업·혁신도시 후보지 등 정부발(發)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가 크게 뛰었다.

    상승세 속에서도 서울 강남과 비(非)강남,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간에는 명암이 엇갈리는 등 주택·분양시장의 ‘양극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 서울 강남·분당·용인 집값 급등

    서울 강남과 분당·용인의 집값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2월 23일 현재 11.43%. 서울은 14.22%, 신도시는 24.94%로 나타났다.

    10·29대책이 나올 만큼 상승폭이 컸던 2003년(서울 13.79%, 신도시 18.52%)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분당과 용인은 평균 상승률이 30%를 육박했다. 경기도 용인 죽전동 반도보라빌 73평형은 연초 7억400만원에서 연말 16억5000만원으로, 한 해 동안 134.38%가 뛰었다.

    그러나 서울 강북과 수도권 외곽,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우희 저스트알 상무는 “집값 상승이 서울 강남과 분당·용인 등 특정 지역으로 국한되는 것이 올해 주택시장의 특징”이라며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되는 내년에는 핵심 지역의 중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양극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재건축 돌풍’은 내년에도 시한폭탄

    올해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돌풍도 거셌다. 올해 1년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28.2 6%(닥터아파트). 서울은 상승률이 31.31%나 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6평형은 연초 7억2500만원이었던 시세가 연말 11억8500만원으로 63.45% 올랐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도 상반기 초고층 재건축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50% 이상 가격이 뛰었다. 재건축 시장은 8·31 대책 발표 직후 일시 급락했지만, 11월 들어 다시 반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는 데다 ‘강남 주택 공급의 대안은 재건축밖에 없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워낙 강해 재건축 시장은 내년에도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분양시장은 ‘블루칩’ 선호 커져

    분양 시장은 호조였지만 8·31대책 이후 주춤했다. 그러나 삼성 반도체 단지에 인접한 화성 동탄 신도시는 8·31대책 이후에도 청약자의 발길이 몰리는 등 호재 지역의 분양 열기는 여전했다. 올 한 해에만 2만5000가구가 쏟아져 나온 대구, 행정도시와 삼성반도체 LCD단지 등이 들어서는 충남권의 대전, 천안·아산 등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실요자들의 ‘블루칩’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빚어졌다. 대구 지역의 경우 교육여건 등이 좋은 일부 아파트 단지는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에 이른 반면, 1·2 순위에서 한 사람의 청약자도 받지 못한 단지도 나왔다. 김격수 동일하이빌 이사는 “같은 지역 아파트도 입지에 따라 선호도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청약에 앞서 모델하우스와 인근 중개업소 등에 들러 현지 여건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토지시장은 8·31대책 이후 침체

    올해 11월 말 현재 전국 지가는 지난해 말 대비 4.56%가 올랐다. 2002년 8.98%에 이어 3년 만에 최고치다.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연기군(24.65%)과 공주시(14.38%), 기업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전북 무주(14.29%)와 전남 무안(7.56%) 등의 땅값이 크게 뛰었다. 그러나 8·31대책 이후엔 토지거래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토지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진명기 JMK플래닝 대표는 “8·31대책으로 규제가 크게 강화돼 토지 시장은 일단 침체기로 접어든 상태”라며 “내년에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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