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5.06.01 18:29 | 수정 : 2005.06.01 18:29
청약부금→동시분양, 청약예금→주상복합 노릴만
'알짜' 재건축 단지 많고 주상복합 대형평도 '눈길'
6월은 청약통장 사용의 호기(好機)다. 서울 5차 동시분양에 ‘알짜’ 재건축 단지들이 나오고, 그간 관심을 끌었던 주상복합 아파트도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경기도 판교 신도시 공급 물량이 줄어 당첨 가능성이 더 희박해진 만큼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통장 종류에 맞는 ‘맞춤 전략’을 세울 것을 권고한다.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중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에서 총 131곳 6만2387가구에 이른다.
이 중 서울 5차 동시분양은 7일부터 시작된다. 전체 물량의 94%(2293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평형이기 때문에 청약 자격이 있는 청약부금이나 서울 3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청약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청약부금은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3~34평) 이하 민영주택 청약 자격이 있고, 청약예금 역시 민영주택 청약자격이 있으나 예치금 액수에 따라 청약 가능한 평형이 달라진다. 반면 청약저축은 주택공사가 지어 분양하는 국민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5차 동시분양 노려라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청약부금 가입자에겐 서울 5차 동시분양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가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은 대부분 10~20평형(이하 분양면적)대 소형으로, 청약부금 가입자와 서울 3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강남구 대치동 도곡주공2차를 재건축한 ‘대치 아이파크’는 일반분양 물량 중 23평형이 149가구로 가장 많다. 분당선 한티역과 가깝고, 인근에 숙명여중·고 등이 있다. 강동구 강동시영1차를 재건축한 ‘롯데캐슬퍼스트’는 일반분양 190가구가 모두 26평형이다. 인근 지역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신규 아파트촌을 이루게 된다.
이영호 팀장은 “서울 청약 가능성이 높지 않은 수도권 1순위 가입자는 경기도 동탄 신도시 포스코 더?2차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동탄 신도시에서 조망권이 괜찮은 단지라는 것이다. 전체 1226가구 중 87%(30~33평형 1076가구)가 청약부금과 화성시 청약예금 200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된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주상복합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대형 평형 청약통장 가입자는 동시분양보다는 개별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공급물량은 적지만, 입지 여건이 괜찮은 송파구 신천동 ‘포스코더? 스타파크’와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목동 트라팰리스는 42~88평형 340가구로 서울 1000만원, 1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다만,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송파구 포스코더? 스타파크는 50~100평형 213가구 모두 서울 1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청약저축 가입자
수도권 1·2순위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경기지방공사가 공급하는 화성 동탄 신도시 써미트빌(공공 분양)과 주공이 공급하는 안양 주공뜨란채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써미트빌은 24·32평형 1289가구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이다. 안양 비산동에 들어서는 주공뜨란채는 공공임대 18~25평형 256가구 등을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공급한다. 다만, 지역 주민에게 공급하고 남은 물량을 일반분양할 예정이어서 현재 물량의 절반 정도만 일반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