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5.02.23 17:09 | 수정 : 2005.02.23 17:09
'올인' 투자 땐 내 집 마련 어려워져
대단지 골라야 방 뺄 때 고생 안해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데 어떡하지?”
봄 이사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전셋집을 새로 구하거나 옮겨야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급해진다. 소비자들의 바빠진 발걸음에 서울 지역 전세 시장도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 114’의 집계 결과, 지난 4일부터 2주 동안(설 연휴 기간 포함)의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아직 전셋집 구하기 상황은 괜찮은 편이다. 전세가가 2003년부터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다. 평수를 넓히거나 생활여건이 좋은 다른 지역으로의 ‘갈아타기’도 아직은 쉬운 편이다. 그러나 전셋집 마련도 내집 마련을 앞둔 ‘재테크’인 점을 고려하면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다.
1. 교통 등 우선순위 1~2개만 정해라
현재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46%선. 2002년(60%)보다 크게 떨어졌다. 좋은 집을 싸게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교통이나 입지여건 등이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 문제는 다양한 욕구를 다 만족시켜 줄 만한 집을 고르다 보면 전세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전세를 구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돈을 탈탈 털거나 특히 대출까지 받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세에 투자하면 ‘세입자 신세’를 벗어나기가 그만큼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굴릴 돈을 남겨둬야 내집 마련으로 가기 위한 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인 ‘부동산 114’의 김혜현 부장은 “교통이면 교통 등 우선 순위 1~2개만을 정한 뒤 그 선을 만족시켜 주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저것 다 고려하지 말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
2. 전세 잘 빠질 곳을 골라야
전세는 구하는 것 못지않게 전세를 제대로 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최근 전세가 안 빠져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립·다가구주택 등은 싸긴 하지만 나중에 전세가 잘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나홀로 아파트’나 소규모 단지도 거래가 많지 않아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같은 값이라면 인구 유동이 많은 역세권 단지나 대규모 단지를 골라야 한다. 대규모 단지는 기본적으로 교육·쇼핑 시설 등 생활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봄 이사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전셋집을 새로 구하거나 옮겨야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급해진다. 소비자들의 바빠진 발걸음에 서울 지역 전세 시장도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 114’의 집계 결과, 지난 4일부터 2주 동안(설 연휴 기간 포함)의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아직 전셋집 구하기 상황은 괜찮은 편이다. 전세가가 2003년부터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다. 평수를 넓히거나 생활여건이 좋은 다른 지역으로의 ‘갈아타기’도 아직은 쉬운 편이다. 그러나 전셋집 마련도 내집 마련을 앞둔 ‘재테크’인 점을 고려하면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다.
1. 교통 등 우선순위 1~2개만 정해라
현재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46%선. 2002년(60%)보다 크게 떨어졌다. 좋은 집을 싸게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교통이나 입지여건 등이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 문제는 다양한 욕구를 다 만족시켜 줄 만한 집을 고르다 보면 전세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전세를 구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돈을 탈탈 털거나 특히 대출까지 받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세에 투자하면 ‘세입자 신세’를 벗어나기가 그만큼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굴릴 돈을 남겨둬야 내집 마련으로 가기 위한 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인 ‘부동산 114’의 김혜현 부장은 “교통이면 교통 등 우선 순위 1~2개만을 정한 뒤 그 선을 만족시켜 주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저것 다 고려하지 말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
2. 전세 잘 빠질 곳을 골라야
전세는 구하는 것 못지않게 전세를 제대로 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최근 전세가 안 빠져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립·다가구주택 등은 싸긴 하지만 나중에 전세가 잘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나홀로 아파트’나 소규모 단지도 거래가 많지 않아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같은 값이라면 인구 유동이 많은 역세권 단지나 대규모 단지를 골라야 한다. 대규모 단지는 기본적으로 교육·쇼핑 시설 등 생활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3. 입주 물량 쏟아지는 곳에 싼 전세 많아
출퇴근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울보다 전세가가 싼 경기 지역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다.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 용인 죽전의 경우, 30평형대 전세 가격이 8000만~9000만원선. 입주 물량이 많으면 전세 매물이 많고,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새 아파트라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4. 3~4년 후도 생각해라
전세 계약은 통상 2년. 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가 생겨 이사를 하거나 자녀의 학교 문제 때문에 갑자기 옮겨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내집 마련 전까지 장기간 거주할 생각이면 3~4년 뒤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번 이사할 때마다 이사비, 중개수수료 등을 합치면 적어도 100만~200만원씩 들어간다.
5. 이사할 집은 꼼꼼히 살펴야
지역과 단지를 고를 때는 고심하다가 막상 계약할 때 집을 대충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전세를 구하기 전 시설물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집주인이 수리를 해줘야 하는 것들은 미리 요구해야 한다. 입주 후에 하자가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져 손해를 볼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울보다 전세가가 싼 경기 지역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다.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 용인 죽전의 경우, 30평형대 전세 가격이 8000만~9000만원선. 입주 물량이 많으면 전세 매물이 많고,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새 아파트라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4. 3~4년 후도 생각해라
전세 계약은 통상 2년. 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가 생겨 이사를 하거나 자녀의 학교 문제 때문에 갑자기 옮겨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내집 마련 전까지 장기간 거주할 생각이면 3~4년 뒤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번 이사할 때마다 이사비, 중개수수료 등을 합치면 적어도 100만~200만원씩 들어간다.
5. 이사할 집은 꼼꼼히 살펴야
지역과 단지를 고를 때는 고심하다가 막상 계약할 때 집을 대충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전세를 구하기 전 시설물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집주인이 수리를 해줘야 하는 것들은 미리 요구해야 한다. 입주 후에 하자가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져 손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