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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다시 붐빈다" 시장 반색

    입력 : 2004.11.28 17:33 | 수정 : 2004.11.28 17:46

    지방 분양 활기… 재건축도 7개월만에 올라
    "규제 일부 풀리면서 반짝 장세" 분석 많아

    연말을 앞두고 주택시장이 ‘대세(大勢)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추락하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7개월여 만에 소폭 오르고, 썰렁하던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로 모처럼 북적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조이기만 했던 규제의 고삐를 일부 풀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의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인 데다 쌓여있는 미분양 물량 해소 조짐도 보이지 않아 국지적인 ‘반짝 장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28일 부동산114·부동산뱅크 등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0.15~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잠실 주공1·2·5단지, 암사시영1단지, 반포주공3단지 등이 평균 1000만~2000만원쯤 올랐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개발이익환수제 연기, 서초·반포지구 용적률 230% 결정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재건축 단지는 가격이 내림세이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기대심리로 저가(低價) 급매물이 빠지면서 매도 호가가 일시적으로 오른 것일 뿐 대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 아파트 역시 서울의 경우 지난주에도 0.02% 하락하며 7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분양 시장도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청약률은 지난달 말 이후 경기도 동탄신도시 2차(1.38대1), 인천5차 동시분양(1.01대1), 서울10차 동시분양(0.65대1) 등 갈수록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 일부 완화 이후 목포·부산·청주 등 지방 중심으로 모델하우스에 최고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청약률도 2대1 이상을 넘기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터닝 포인트’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내외주건’ 김신조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 대형 프로젝트, 전매 제한 완화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아졌다”면서도 “실제 계약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파주·일산·동탄 등 수도권 요지에서도 2~3개월째 계약률에 변화가 없다”며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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