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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두 얼굴

    입력 : 2004.11.18 17:14 | 수정 : 2004.11.18 19:40

    '펜트하우스' 없어 못팔아
    경매 시장선 유찰 또 유찰

    분양률 100% 행진

    최근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펜트하우스(pent house)’가 100% 분양 행진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아파트 꼭대기층에 1~2가구씩 들어서는 대형 고급 주택으로 다른 층보다 분양가격이 최고 배 이상 비싸다.

    지난 10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인천 논현동 ‘신영지웰’(985가구)은 72평형 10가구, 78평형 17가구 등 모두 27가구의 펜트하우스가 첫날 모두 매진됐다. LG건설이 지난 10월 부산 사직동에서 분양한 ‘사직 자이’도 평균 분양률은 80% 선이지만, 88평형 펜트하우스(3가구)는 모두 계약을 마쳤다. 동일토건이 이달 초 충남 천안에서 선보인 ‘쌍용신방 동일하이빌’도 99평형, 95평형의 펜트하우스 2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았는데, 각각 1순위와 3순위에서 마감됐다.

    펜트하우스 분양가격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이달 말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서 분양할 ‘대우 월드마크’는 펜트하우스 분양가격이 다른 층보다 최고 50% 높게 계획돼 있다. 분양대행사인 ‘더감’ 이기성 사장은 “펜트하우스는 희소성이 높아 고급 수요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이라며 “다른 층보다 시세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꼭대기층에 들어서는 고급 펜트하우스는 불황을 모르고 있다. 사진은 인천 논현동에 분양된‘신영지웰’78평형 펜트하우스의 내부.
    낙찰가율 70%에 그쳐

    세(稅) 부담 증가, 규제강화 등으로 시가 10억원 이상 고가(高價) 아파트가 법원 경매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매업체인 지지옥션은 최근 6개월간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을 조사한 결과, 감정가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70.36%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감정가 1억~5억원(82.19%)대 아파트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낙찰가율은 높을수록 비싼 값에 팔렸다는 뜻이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도 경매에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을 거듭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2평형)는 감정가 11억5000만원에 첫 경매가 진행됐으나 2차례나 유찰됐다. 논현동 현대넥서스(103평형)도 당초 감정가 12억원의 절반쯤인 6억1400만원까지 최저입찰가가 떨어졌지만, 역시 유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기침체로 고가 아파트 경매 물건이 속출하고 있지만,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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