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4.10.31 17:53 | 수정 : 2004.10.31 18:14
수도이전만 바라보다 고개숙인 충청 부동산
땅값도 10~20% 하락… "더 내릴것" 거래 끊겨
서울·수도권은 보합세, 재건축은 하락폭 커져
지난 21일 헌재(憲裁)가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린 지 31일로 열흘을 넘겼다. 하지만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공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연기·천안·청주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위헌 결정 이후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 땅값도 10~20%쯤 하락했다.
서울·수도권 집값도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천시는 행정수도 무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매매 가격이 반등했다. 최근 재건축단지 임대주택 의무제 도입이 사실상 확정된 재건축 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년 4월까지 분양 신청이 가능한 단지는 이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아 강세로 돌아선 반면, 사업초기 단계의 아파트는 가격 하락 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서울·수도권 집값도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천시는 행정수도 무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매매 가격이 반등했다. 최근 재건축단지 임대주택 의무제 도입이 사실상 확정된 재건축 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년 4월까지 분양 신청이 가능한 단지는 이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아 강세로 돌아선 반면, 사업초기 단계의 아파트는 가격 하락 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충청권 위헌 결정 충격파 지속=위헌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충청권은 심리적 공황상태가 이어지면서 가격 거품이 급속히 빠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충남지역 아파트 값은 2주 전보다 평균 0.23% 떨어졌다. 특히 20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는 -0.92%를 기록, 낙폭이 더욱 컸다. 지역별로는 연기군이 -1.33%로 가장 많이 내렸고, 천안시도 0.3% 하락했다. 연기군 조치원읍 목화(46평형)는 1억3500만원으로 1000만원 빠졌고, 주공(15평형)과 욱일1차(23평형)도 500만원, 750만원씩 호가(呼價)가 떨어졌다. 천안에서는 쌍용동·봉명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250만~1000만원쯤 가격이 하락했다. 조치원·오창 등지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최고 2000만원이나 급락했지만, 거래가 중단됐다.
토지시장에서도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연기군 남면·서면, 공주시 장기면 등은 평균 10~20%씩 땅값이 하락했다. 10월 초 평당 25만원을 호가했던 연기군 남면 관리지역 농지는 평당 20만원에도 팔리지 않는다. 조치원읍 ‘코리아공인’ 이한철 사장은 “아무리 싸게 내놔도 살 사람이 없어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면서 “그나마 ‘더 떨어질 것’이란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기업도시, 행정타운 등 정부의 후속대책이 발표될 때까지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지시장에서도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연기군 남면·서면, 공주시 장기면 등은 평균 10~20%씩 땅값이 하락했다. 10월 초 평당 25만원을 호가했던 연기군 남면 관리지역 농지는 평당 20만원에도 팔리지 않는다. 조치원읍 ‘코리아공인’ 이한철 사장은 “아무리 싸게 내놔도 살 사람이 없어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면서 “그나마 ‘더 떨어질 것’이란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기업도시, 행정타운 등 정부의 후속대책이 발표될 때까지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반사이익 ‘글쎄’= 당초 반사이익 기대감이 있었던 서울·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아파트값은 서울이 -0.11%, 신도시 -0.04%, 경기 -0.07% 등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과천시는 행정수도 무산에 따른 일시적 기대감으로 원문동·별양동 일대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500만원 안팎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가격흐름을 반전시킬 별다른 계기가 없다”면서 “수요 부족과 급매물 출시로 하향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제 시행을 확정하면서, 재건축 시장은 단지별로 가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건축심의와 이주·철거단계의 아파트는 소폭이나마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둔촌 주공 등 사업초기 단계 아파트는 1주일 새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분양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5차 동시분양은 대거 미달사태가 벌어진 반면, 화성 동탄신도시 1단계 아파트는 첫날 계약률이 60%대를 넘어 선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제 시행을 확정하면서, 재건축 시장은 단지별로 가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건축심의와 이주·철거단계의 아파트는 소폭이나마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구 개포 주공, 강동구 둔촌 주공 등 사업초기 단계 아파트는 1주일 새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분양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5차 동시분양은 대거 미달사태가 벌어진 반면, 화성 동탄신도시 1단계 아파트는 첫날 계약률이 60%대를 넘어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