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4.05.19 17:18 | 수정 : 2004.05.19 17:33
최근 주택 경기가 침체 조짐을 보이자, 건설업체들이 불황 타개를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고가(高價) 경품이 대거 내걸리고, 일부 업체는 분양가를 깎아주거나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확대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업체들은 힘들겠지만, 실수요자들은 경품도 타고, 좀더 좋은 조건에 집 장만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건설, 현대건설, 동양고속건설 등은 대대적인 경품 공세로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신창건설은 남양주 진접지구(775가구)에서 ‘대박 경품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매일 1명씩 추첨해 대형 냉장고, 홈시어터 등을 제공한다. 동양고속건설은 김포 동양파라곤 모델하우스 방문객에게 오는 22일까지 매일 30명을 추첨, 김포금쌀(10㎏) 1포대씩을 나눠준다. 현대건설은 울산 달동의 ‘홈타운스위트’ 계약자에게 고급 SUV차량인 ‘투싼’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임광토건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임광그대가’ 모델하우스에서 오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한방검진과 두뇌활성도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준다.
미분양 물량을 떨어내기 위해 당초 분양조건을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업체도 부쩍 늘었다. 신도종합건설은 최근 의정부시 용현동 ‘신도브래뉴’ 아파트의 분양가를 최고 1300만원이나 낮춰 20여일 만에 미분양 가구를 대부분 팔았다.
구로구 오류동의 한일유앤아이는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돌렸다. 특히 임대사업자에게 3채 이상 분양받을 경우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시공해 준다.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도 최근 계약금을 800만원으로 인하하고,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