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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릴레이 기고/5·23 조치 이후 주택시장<2>

      입력 : 2003.05.27 17:28 | 수정 : 2003.05.27 17:28

      썰렁해진 분양…가격 안정세로
      내집마련은 중소형아파트 공략을




      정부가 ‘5·23’ 부동산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시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중단되면서 부동산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이번에는 정부가 부동산 과열 사태가 벌어지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으로 쏟아냈던 산발적인 대책과 달리
      ‘메가톤급 대책’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이 때문에 수도권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과 재건축, 조합주택의 분양권 거래가 위축될 전망이다.

      정책 효과 때문에 투기적 가수요가 많았던 부동산 상품부터 안정될
      것이다. 반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저밀도 재건축과 지방 대도시
      아파트, 일부 단지 내 상가와 아파텔, 실버타운, 전원주택, 지방 농지에
      시중 부동자금이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한마디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다. 우선
      400조원에 이르는 풍부한 유동성과 사상 초유의 저금리가 제일 큰
      문제다. 내년 이후에는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 투기심리를
      부채질할 것이다. 판교와 화성동탄신도시는 일러야 2006년 이후 입주가
      가능하고 김포·파주 등 추가신도시도 입주시까지 최소 4년 이상이
      걸린다. 정책효과 때문에 올해에는 집값이 보합세를 나타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내집 마련을 앞둔 실수요자들은 이 점이 고민이다. 정부 정책만 믿고
      집값 하락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내집 마련을 서두를 것인가.

      내집 마련 시기는 올해를 넘기지 않고 가급적 6월 이후 신규청약과
      비수기 급매물을 노리는 것이 좋겠다. 투기억제조치가 집중된 지난해
      하반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부대책의 효과는 약 1개월 후부터
      나타나며, 일시적 부동산 가격 하락 현상을 연출할 수 있다. 지금부터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골라,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매수 시기를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

      당장 돈이 없는 실수요자라면 중·장기적차원에서 차분하게 내집 마련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정부 정책의 규제를 피해 부나방처럼 이리저리
      투자상품을 기웃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정적인 수요가 많고
      경기와 무관하게 자산가치 변동폭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 전매차익에 현혹돼 재건축대상이나 당첨 확률이 낮은
      분양아파트 청약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기존 아파트나 입지가 좋은
      연립주택도 시기만 잘 선택하면 훌륭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고종완·RE 멤버스 대표 re119@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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