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3.03.30 20:05 | 수정 : 2003.03.30 20:05
서울 용산 지역이 ‘주거·업무 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용산 민자역사(驛舍)가 내년에 문을 여는데다
경부고속철도개통·경의선 복선화·신분당선 건설 등으로 교통의 요지로
변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40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주거단지 개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교통·업무 중심지로 변화=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도로 교통이 좋은
용산에 경부고속철도·신분당선 등이 들어선다. 우선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서울~용산~광명~아산~대전~동대구)이 개통된다.
2008년에는 용산~문산 간 경의선 복선전철화도 완공된다.
또 신분당선 1 단계 구간(분당~판교~양재~강남~논현~신사)이 2009년까지
완공되고 강남과 용산을 연결하는 2단계 구간도 2013년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기존의 경부선과 호남선, 지하철 1호선을 포함하면 서울
최고의 ‘철도 교통 요지’가 되는 것이다.
부도심 개발도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서울역∼삼각지∼용산역∼한강대교에 이르는 100만평을
국제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부도심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용산 민자역사(총면적 8만2000평)에는
전자·패션·할인점·극장·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내년
9월 전자판매점과 할인점이 우선 문을 열고 2005년 9월에는 패션몰 등
나머지 시설이 개점한다. 서울시는 용산 민자역사 배후의 차량정비창에
대한 이전과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미군기지도 이전하기로 함에 따라
용산에는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초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활기=용산 부도심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난
2001년 이후 이곳에는 주상복합, 오피스텔, 아파트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벽산메가트리움, LG에클라트, 대우 트럼프월드, 대우 아이빌 등
13개 단지에서 4600여 가구가 분양된 상태이다. LG에클라트의 경우,
평형대별로 4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가 되고 있다.
‘LG공인중개사’ 엄기붕 사장은 “미군기지 이전발표와 용산민자역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중순부터 거래가 늘어나면서 평형대별로 가격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 문배동에서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이 조만간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대우건설도 9월 세계일보 부지에 50~92평형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주변 재개발, 재건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용산역 주변인 보광동, 용문동, 효창동 등 6개 지역에서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스피드뱅크경제소’ 성종수 소장은
“용산기지이전·고속철개통 등으로 용산일대가 주거·업무 타운으로
급속도로 변신하고 있지만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라 수요자들이
투자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