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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방 뉴타운을 찾아서/ 大田 둔산·노은지구

    입력 : 2003.02.05 18:17 | 수정 : 2003.02.05 18:17

    “首都 온다면 …” 집값 뜀박질

    대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둔산 신시가지.‘대전의 강남 ’으로 통하는 둔산 신시가지는 정부청사 주변에 아파트 5만가구가 포진해 있다./전재홍기자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대전은 대선 후폭풍이
    거칠게 몰아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대전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전에는 불과 한 달 사이에 10~20% 이상 치솟은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대전 둔산지구 녹원아파트 23평형이 지난 1월 중순
    1억500만원에서 2주 만에 1억2000만원으로, 크로바아파트 47평형은
    3억25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특히 둔산지구와
    노은지구 등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들이 가격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지역은 ‘대전의 강남’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 지역이다.
    ‘한일공인중개사’이종권 사장은“대전 집값 급등은 둔산 등 학군과
    교통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곽창석 이사는 “대전도 서울처럼 주거 여건이 좋은
    신시가지가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등 지역별 가격 차별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대전에서 집을 구하려면 신시가지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대전의 강남으로 자리잡은 둔산지구 =한 달 사이에 수천만원이 치솟은
    둔산지구는 대전 최고의 인기 주거지. 한밭대로와 대덕대로를 따라 제3
    정부 종합청사, 대전시청, 법원, 경찰청이 입주한 행정타운 주변에는
    5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포진해 있다. 94년 260만평 규모로 개발이 완료된
    둔산지구의 최고 강점은 편의시설이다. 최근 서울에서 이사온
    정선민(34)씨는 “구도심과 달리, 계획적으로 개발된 깨끗한
    신도시”라며 “수도권의 어떤 신도시보다 살기 좋은 동네”라고 말했다.
    소비수준이 높은 중산층들이 둔산으로 몰리자 갤러리아
    백화점·롯데·까르푸·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입점, 쇼핑특구를
    형성하고 있다. 대전도 서울과 마찬가지도 교육여건이 아파트 값을
    좌우한다. 가격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둔산지구 크로바 아파트의 경우,
    ‘학교’와 ‘학원’ 때문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전의
    최고 명문으로 급부상한 충남고를 끼고 있고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상업지역에는 학원 30여개가 포진해 있다.

    ◆ 쾌적한 신도시 노은지구 =대전의 신흥명문 주거지로 떠오르는 곳이
    노은지구. 대전 둔산지구에서 불과 2.5㎞ 떨어져 있어 대전 신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주거 환경이 쾌적한 새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2006년 지하철이 개통되면 역세권으로 변신하는 노은지구는
    이미 입주를 마무리한 59만5000여평의 1지구와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2지구로 나뉜다. 분양권 거래가 계약 후 1년간 제한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노은 2지구의 경우, 일부 단지는 최근 분양권의 60%가 전매가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 3월부터 3000여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노은지구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으고 있다.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청원군
    오송, 공주시 장기지구, 천안 아산이 자동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인접해
    있다. ‘운암공인중개사’ 이문형 사장은 “전체 2만가구 정도로
    대단지인 데다 주변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성 면에서 둔산을
    앞지른다”며 “당장은 학교·쇼핑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레저·산업 겸비한 복합도시 대덕 테크노밸리 =노은에 이어 주목을
    받고 있는 대단지가 대덕 테크노밸리. 전체 129만평 규모로 대덕연구단지
    인근에 배후도시로 건설 중이며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레저와 산업, 주거를 함께하는 새로운 신도시를 목표로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되는 이곳도 역시 둔산과 가깝고 호남고속도로
    북대전IC로부터 5분 거리,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가 10분 거리에 있다.
    노은과 마찬가지로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가 인접해 있다. 올해 26만평에
    민영아파트 4200여가구가 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450만원 정도에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공인중개’ 이상운 사장은 “상대적으로
    노은이나 둔산에 비해 분양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향후 발전가능성
    측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투기지역 지정 효과 =정부는 5일 대전 노은 2지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투기과열지구는 분양권 전매가 1년간 금지된다. 또 건교부는
    이르면 이달 말 대전시 전역을 주택투기지역, 대전 유성과 서구에
    대해서는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된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이 같은 정부의
    고강도 대책으로 외부 투기세력 유입을 차단, 일단 집값 안정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전의 주택보급률이 100%를 육박하는
    데다 행정수도 이전이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사업인 만큼, 상당기간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연말 고속철
    개통으로 서울~대전이 50분대로 단축되고 행정수도가 어디로 결정되든지
    상당 기간 대전이 배후도시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대전 집값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수도권의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동자금이 대전권을
    노린다면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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