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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남은 재건축·강북은 뉴타운 주목을”

    입력 : 2002.12.31 17:04 | 수정 : 2002.12.31 17:04

    전문가 10인의 새해 부동사시장 전망…“5%내 상승”

    서울 강북지역의 뉴타운 개발 예정지인 성북구 길음동 일대의 모습.전문가들이 올해 투자해 볼 만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이덕훈기자




    ‘올해에도 집값 오름세는 계속될까. 또, 어디에 투자해야 돈을 만져볼
    수 있을까.’

    신년 벽두(劈頭)부터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은 역시 집값 향배에 쏠리고
    있다. 조선일보 부동산팀이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는 소폭 상승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구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뒷받침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도
    지난해처럼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집값이 안정되면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마구 올리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전통적 인기지역인 강남(江南)권 재건축 아파트와
    강북뉴타운의 단독·다세대 주택 등이 꼽혔다.

    다음은 계미(癸未)년 새해의 아파트값 및 분양가 전망, 투자 유망지역 등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 내용.

    ◆매매가 5% 미만 오를 듯=올해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설문조사 대상자 10명 가운데 9명이
    ‘5% 미만’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투명한 경기전망, 주택담보대출
    억제, 입주물량 증가 등이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주택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대출로 집을 산 사람 가운데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해
    주택을 매도하려는 수요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위원도“정부도 시장안정이란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다만 지역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급등 현상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최근 아파트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전국적으로 보면 올해에는 매매가격도 5%
    미만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세가도 보합 양상을 보이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내년에는 전세수요가 많지 않은 홀수해이고, 아파트
    입주물량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분양가‘상승·하락’엇갈려=서울의 경우 지난해 평균 17%나 올랐던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에는 상승기조는 유지하되 인상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매매가격이 안정되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인상하기 쉽지 않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분양가로는
    분양을 할 수가 없다”면서“주택시장이 안정되면 분양가는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비싼 땅값과 난개발 규제, 자재비 상승때문에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리얼리치 부동산연구원 구본창 원장은“택지가격 인상과
    소음방지시설 강화로 공사비 인상 요인이 발생, 분양가도 5% 미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급등을 막기 위해 ▲분양권
    전매(轉賣) 금지 ▲후분양제 실시 ▲임대주택 공급확대 ▲표준건축비제도
    부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강남(江南)·뉴타운 인근 투자 유망=새해 투자해 볼 만한 대상으로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와 강북 뉴타운 예정지, 저밀도지구 아파트,
    전매 가능한 분양권 등을 꼽았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편집장은“지난해
    전매 제한에 묶였던 서울 지역의 분양권 거래가 1년이 지난 올해부터
    가능해진다”면서“유망 지역 위주로 분양권 매수에 나설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세중코리아 한광호 정보실장은“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사업일정이 순조로운 곳이나 뉴타운 인근도 투자해 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과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마포구 상암지구
    아파트와 전매할 수 있는 대단지 분양권을 각각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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