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2.12.25 18:29 | 수정 : 2002.12.25 18:29
“젊음이 넘치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꾸미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최영택(崔榮澤·54) 부사장은 “화성 신도시는 인근
수원·기흥이나 서울 강남에 직장을 둔 젊은층이 주로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주최한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설계 공모에 회사 설계팀을 이끌고 참가해
최우수상(1위)을 따냈다. 시범단지 설계란 본격적인 신도시 개발에
들어가기 전 도시 전체의 설계 방향을 제시하는 공모 행사로,
수상업체에는 택지 우선 분양권이 주어진다. 이번 설계 공모에는
현대산업개발을 비롯, 삼성물산·롯데건설·한화건설 등 19개사가
참가했다. 273만평에 4만가구가 입주하는 화성신도시는 내년 하반기
분양을 시작한다.
최 부사장은 활기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거 단지 사이에 ‘생활
가로’라는 공간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대개는 주거단지 사이에
자동차도로를 만들지만, 현대산업개발은 이 공간을 광장과 비슷하게
만들어 야외 노천 카페가 들어서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또 친(親) 환경 개념을 접목시켜 전체 단지를
세로로 분할하는 3개의 녹지(綠地)띠를 마련하고, 공원도 이 녹지띠 안에
두었다.
최 부사장은 아파트 내부의 인테리어 고급화 추세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는 입주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발휘,
내부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내부 마감을 최소화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건축과를 졸업한 최 부사장은 지난 76년부터
현대산업개발(입사 당시는 한국도시개발)에 몸담았다. 그는 지난 89년의
분당 신도시 시범단지 공모에서도 설계 담당 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최우수상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