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2.11.18 19:27 | 수정 : 2002.11.18 19:27
선착순 분양 금지와 과잉 공급으로 침체에 빠졌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 분양가를 다소 낮춘 대신 전용률과 내부구조를
아파트와 비슷하게 만들어 임대소득을 겨냥한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아파트
분양시장의 규제가 강화되고, 저금리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8일 해밀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 분양한
오피스텔 21개 단지의 분양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천시 중동
‘포비스타’ 등 17개 단지가 평균 70% 이상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구 선릉역 인근 ‘선릉이스타빌’ 등 9개 단지는 100%
분양됐다. 지난 5일 선보인 선릉이스타빌은 분양 이틀만에 204실이 모두
팔렸다. 분양을 맡았던 부동산씨너지 강병규 대표는 “분양가를 시세보다
최고 100만원쯤 싸게 책정했다”면서 “비즈니스센터 등 공동 업무공간을
넣어준 것도 임대 사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분양했던 영등포구 양평동
‘삼부르네상스한강’(234실), 종로구 관철동 ‘종로1번가’(132실),
용산구 남영동 ‘디아뜨갤러리’(278실), 부천 중동
‘대우마이빌스위티’(168실) 도 역세권에 임대수요가 풍부한 입지여건과
아파트를 닮은 내부구조를 내세워 100%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오피스텔도 선전하고 있다. 이수건설의 일산 백석동
‘브라운스톤’(1074실)은 열흘 만에 18평형 일부를 제외한 전 평형의
분양이 끝났다. 지난 11~17일 공개 청약을 받았던 종로구 수송동의
‘두산위브파빌리온’(448실)도 3900여명이 몰려, 평균 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대행 컨설팅 업체인 ㈜좋은집 조병훈 대표는 “선착순 금지 이후
‘거품’이 많이 걷혔다”면서 “역세권에 소형이고 임대수요가 풍부한
오피스텔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한 주요 오피스텔 분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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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치 건물명 평형 실수 분양일 분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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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응암역 CJ드림시티 10~20 286 10.11 100%
강남 선릉역 더나인 16~20 196 10.18 70%
종로구 관철동 종로1번가 9~14 132 10.19 100%
인천 운서동 대우IBC디오빌 17~23 603 10.15 90%
영등포 문래동 페르마타 11~15 216 10.23 70%
구로구 독산동 삼부르네상스 11~13 286 10.25 100%
분당 수내동 동보노빌리티 22~43 105 10.25 90%
강서구 등촌동 비원 14~33 242 10.23 100%
부천 중동 대우마이빌 19~27 168 10.25 100%
일산구 백석동 브라운스톤 18~64 1,074 11.08 80%
중구 의주로1가 바비엥서울II 16~45 286 11.01 70%
강남구 선릉역 선릉이스타빌 16~22 204 11.05 100%
------------------------<자료:해밀컨설팅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