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2.08.12 04:57
江南대체 주거지 조성… 판교개발도 앞당겨
林건교 "주택수요 분산 값폭등 해결"
국방부는 軍전용공항 없어져 부정적
정부는 서울 강남의 집값 폭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신도시로 개발, 강남의 대체 주거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2009년으로 예정된 판교 신도시 개발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건설교통부 임인택(林寅澤) 장관은 11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남으로 몰리는 주택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이전, 신도시로 개발하고 경기도 판교 신도시 개발도 가능한 한 앞당기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軍) 비행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함에 따라 수요가 크게 줄어든 김포공항으로 기능을 이전하고 서울
공항을 주거지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임 장관을
밝혔다.
성남 수정구 심곡동 소재 성남 서울공항은 1970년 조성돼 대통령 외국
출장 때나 군용항공기 이착륙용으로 사용돼 왔다. 판교 신도시와 인접한
서울공항은 강남과 인접해 있고 자연 환경은 물론, 교통여건이 좋아
수도권 최고의 주택단지로 손꼽히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서울공항을 대체할 만한 군(軍) 전용 공항이 수도권에 없다는 점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장관은 또 “2009년 입주가 예정된 판교 신도시 개발을 가능한 한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학군(學群)과 학원 때문에
강남으로 전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몰려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강북과 수도권 지역에 다수의 특수 목적고를 신설해 교육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