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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동시분양 43.4대1 사상최고

    입력 : 2002.01.08 18:17

    서울, 9만여명 청약 몰려

    서울 상도동 국민은행 지점에 아파트 청약자들이 8일 이른 아침부터 몰려 들어 청약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서울지역 동시 분양에는 9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진평기자


    새해 첫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9일 서울지역 9개 단지 2105가구에 대한 분양 신청 접수결과, 9만1358명이 청약해 평균 4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상도동 래미안 상동 3차 23평형이 111가구 공급에 1만6785명이 신청, 15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아파트 32평형도 288가구 모집에 4만920명이 청약, 1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분양에 나온 9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이날 모두 마감됐으며 구산동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일부 평형만 미달됐다.

    겨울철비수기에다 인기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별로 없었는데도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최근 집값 급등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연말연시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과 전세금이 상승세를 보이자 불안감을 느낀 무주택자들이 비인기 지역에도 대거 청약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3월부터 주택청약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가 200만명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 그 이전에 청약하겠다는 통장가입자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여기다가 프리미엄(웃돈)을 노린 ‘묻지마 청약’도 크게 늘어 경쟁률이 크게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삼성 모델하우스에는 1주일 전부터 ‘떴다방’(이동중개업자) 100여명이 진을 쳤다. 떴다방들은 “당첨만 되면 무조건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게 청약을 권하기도 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인기 단지에 당첨되면 엄청난 차익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묻지마 청약’을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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