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1.12.20 19:00
## 수도권 503만평 공급, 주택난 숨통 트일듯 ##
건교부가 20일 새로 지정한 택지개발예정지구는 수도권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전체 택지개발예정지구 555만평 가운데 수도권이 503만평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택지개발 계획이 수도권 지역의 주택난 해소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는 얘기이다. 정부는 앞으로 수도권에
7만1000가구, 지방에 3만6000가구의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각각
건립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올 상반기에도 화성 동탄지구, 대구 매천, 용인 서천 등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올 한해에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면적은 총 1200만평 규모. 이는 과거 5개
신도시와 주택 200만호 건설이 추진됐던 89년의 3200만평(수도권
2100만평)이후 최대 규모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또 정부는 택지개발을 대략 2년 이내에 서둘러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사업 시행자가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실시계획 수립, 토지보상, 택지 조성공사의 수순을 밟게 된다. 택지 및
아파트 공급은 판교 지구의 경우 2005년 하반기, 나머지 4개 지구는
2003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성남 판교지구 = 지정면적은 총 281만8000평으로 이 중 90만평에 주택
1만9700가구가 건설된다. 이중 아파트가 74%인 1만4500가구, 단독과
연립이 각각 3400가구(17%), 1800가구(9%)가 들어선다. 아파트의 84%인
1만2200가구는 25.7평 이하의 중소형으로 하고 이중 680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또 일반 분양 아파트의 30%인 약 2300가구는
지구 지정일 이전부터 성남시에 거주했던 주민에게 우선 분양된다.
건교부는 판교지구를 당초 계획대로 ‘저밀도·자연친화적 전원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따라서 인구 밀도를 분당의 3분의1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전체 수용 인구는 약 5만9000명으로 잡고 있다. 건교부는 “판교
지구는 내년 1월부터 건축허가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정부가 계획적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민간 업자들에 의해 기반 시설 없이 무분별한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판교지구는 2003년쯤 개발계획을 수립해 보상에 착수한 뒤 2005년
택지분양을 거쳐 2005년 12월에 주택분양을 하게 된다. 입주는 2008년
12월까지 도로.전철 등 교통대책과 상하수도, 학교 등 기반시설이
완료되는 2009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용인 흥덕지구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원의 흥덕지구는 수원
인터체인지에서 수원 방향 1㎞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개발 면적은
65만7000평. 경부고속도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42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고 2006년에는 영덕~양재간 광역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9300가구를 건설, 인구 2만9000명이 입주할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는
한국토지공사로 확정됐다.
◆ 오산 세교지구 =98만5000평 규모인 오산 세교지구는 인근에 국도
1호선과 경부고속도로 등 기간교통망이 잘 갖추어 있다. 또 지구 내 2개
소에 경부선 복복선 전철역사(수청역, 세마역)가 설치될 계획이다.
따라서 이들 신설 역사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상업·업무 기능의
지역생활 중심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주체는 주공이며 예상
주택공급량은 1만6000가구, 예상 수용인구는 4만8000명이다.
◆ 파주 운정지구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일대로 기존
택지개발예정지구(91만5000평)에다 주변 지역이 추가돼 총 148만평으로
확대됐다. 운정지구는 서울 도심 반경 25㎞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고양~파주를 연결하는 서울 서북부 핵심 성장 축 선상에 있다. 복선
전철화 예정인 경의선(운정역)과 국도1호선(통일로), 자유로, 56번 국도,
310번 지방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사업주체는 파주시와 주공이며 주택
2만6000가구를 짓는다.
◆ 대전 서남부지구 =대전 도심에서 8㎞, 둔산 신도심에서 3㎞ 떨어져
있다. 작년 12월 131만9000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나 이번에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해 주변 농지 51만7000평이 추가로 지정됐다.
앞으로 서남부지구는 대전~당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서해안권과 남부권 개발의 교두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업주체는
대전시, 주공, 토공이며 주택 3만6000가구를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