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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클럽] 강택민의 파격 인터뷰

      입력 : 2000.09.07 20:16

      ■ 오늘의 중국: 강택민의 파격 인터뷰

      ▶ 2000/9/7


      안녕하십니까. 여시동입니다.

      추석 연휴에 고향에 가시는지요? 중국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지내실 지 궁금합니다. 가까운 한국분들과
      가벼운 회식이라도 하시면 어떨지요. 즐거운 연휴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강택민(江澤民:장쩌민) 주석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서방 기자의 자유로운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 중국 관영 언론들과의
      인터뷰와 달리 꼽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천안문사태 이해했다."

      강주석은 지난 8월말 미국 CBS 방송 마이크 월러스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는 이례적으로 하계휴양지
      북대하(北戴河:베이다이허)에서 이루어졌으며, 녹화된 필름은 지난
      3일 '60분'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됐습니다.

      국내 언론에도 보도가 됐습니다만 이번 인터뷰의 하이라이트는
      천안문사태에 대한 강주석의 언급입니다. 그는 이례적으로 "1989년
      소요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었던
      학생들의 정열을 진정으로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천안문사태 이후
      이 사건에 대한 중국 핵심 지도자들의 언급 중 가장 우호적인
      발언입니다. 일부에선 천안문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이붕(李鵬:리펑) 현
      전인대 상무위원장에게 책임을 모두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천안문 관련 내용을 빼고 보도했습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한 듯 합니다. 9월 5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실린
      강주석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월러스: 현재 중미관계 상황을 간단히 개괄하면?

      강택민: 전체적으로 양호하다. 물론 양국관계에도 자연계 현상과
      마찬가지로 바람이 불거나 흐리거나 비가 내리기도 한다. 현재는
      새로운 세기가 임박했다. 우리 양국 관계가 건설적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나아가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월러스: 양국 관계와 관련, 미국 대통령 후보인 고어와 부시에게
      한마디 한다면?

      강택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 공약을 모두 보았다. 하지만
      당신네 미국인들처럼 깊이 이해하진 못한다. 다만 하나 믿는 바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전세계의 전략적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마땅히 중미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미국은 여전히 중국을 무시한다"

      월러스: 최근 중국 신문이 미국을 세계평화의 위협자라고 표현했다.
      그렇게 생각하는가?

      강택민: 오늘 이 자리에서는 미국민들에게 양국 우호와 협력을
      촉진시키자는 뜻을 전하려 한다. 때문에 지나치게 각박한 말로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당신들 경제와 과학기술이 그토록 발전했으니,
      당신들은 상당한 우위에 있는 셈이다. 우리는 솔직하게 말해서 미국
      정치인들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의 성향을 갖고 있지 않은지
      걱정된다.

      월러스: 미국이 아시아에서 지나치게 영향력을 과시하고 중국을
      얕본다는 뜻인가?

      강택민: 중국은 5000년의 역사문화를 가졌고 12억이 넘는 인구를
      거느린 나라다. 이미 20여년의 개혁개방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기초를
      갖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여전히 중국을 무시하지
      않는가 의심스럽다.

      월러스: 아직도 미국이 베오그라드의 중국대사관을 (고의로)
      폭격했다고 생각하는가?

      강택민: 뒤집어서 대답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다. 때문에 오폭이었다는 미국의 설명은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월러스: 미국이 중국대사관을 폭격한다면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강택민: 그것은 미스테리다. 미국은 기술이 그처럼 고도로 발달했고
      군사지휘 시스템도 선진적인데, 표식이 명확한 중국대사관에 대해
      어떻게 그런 결과를 야기했는가. 여전히 의문이다.

      월러스: 만일 미국이 국가 미사일방어체제(NMD)를 발전시킨다면
      중국은 더 많은 미사일을 개발해 대응할 것인가.

      강택민: 우리는 미국의 NMD와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 개발에
      반대한다. 이는 분명한 입장이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국가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중국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기어코 NMD와 TMD를
      개발하려 한다면 세계평화에 아주 좋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나는 과단성이 있다"

      월러스: 등소평이 과거 당신에게 "자네가 지도 핵심을 맡아주기
      바란다"고 했을 때 당신은 "마치 살얼음 밟듯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당신은 그때 틀림없이 스스로 책임을 떠맡을 준비가 돼있는지 어떤지
      고려했을텐데?
      강택민: 솔직히 말해 나는 상해시 당서기로 있다가 북경으로
      올라왔다. 전체 중국의 지도자가 되려는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았다.
      나는 나보다 더 능력있고 적당한 사람이 선임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등소평 등 원로그룹이 나를 적임자로 인정했다. 결국
      국가를 위해 목숨을 다 바치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월러스: 외유내강이 당신의 성공 원인 중 하나라고들 하는데,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강택민: 과거 우리의 지도자였던 등소평에 대해 그런 평가가 있었지만
      나는 그와 감히 비교될 수 없다. 하지만 이 한마디는 할 수 있다.
      나라는 사람은 성격이 비교적 과단성이 있다. 총서기를 맡은지 11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줄곧 하나의 신념을 지켜왔다. 시종일관 조국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해나간다는 것이다. 이런 나의 애쓰고 노력하는 자세
      덕분에 당신이 방금 말한 그런 평가를 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월러스: 당신은 현재 세계 인구의 5분의 1인 13억의 운명을 관장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

      강택민: 중국엔 매일 약 45만명의 아기가 태어난다. 그나마 이런
      정도로 태어나는 것은 엄격한 가족계획을 실시해서 달성한 것이다.
      나는 늘 어떻게 하면 12억이 넘는 이 인구가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 "왜 꼭 반대당이 있어야 하는가"

      월러스: 중국 국가 지도자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강택민: 미국 선거제도와 중국 선거제도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양국의 역사전통과 문화수준, 경제발전수준, 교육수준 등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든 국가는 각자의 상황에 근거해서 선거제도를
      결정해야 한다. 중국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국가다. 하지만 중국법률로
      따지자면 공산당은 그저 건의할 뿐 최종 결정은 인민대표대회가 한다.


      월러스: 미국은 여러 당의 경쟁을 통해 다수의 이익을 실현한다.
      중국에서는 왜 다른가?

      강택민: 중국에는 공산당 뿐 아니라 8개 민주당파가 있다. 당신네들
      국회의원들은 이중 어느 당이 반대당이냐고 묻지만 나는 반대당이
      없다고 대답한다. 나는 왜 꼭 반대당이 있어야 하는가고 반문한다.
      중국에 반대당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중국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완전히 미국식 가치표준을 가지고
      전세계를 이끌어가려 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가치관은 집단적인 상호
      협력을 존중한다. 하지만 서방은 종종 우리가 자본주의로 변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너무 단조로와진다.

      월러스: 당신은 언론은 마땅히 당의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 당신과 모택동은 정치인이 신문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는데.

      강택민: 우리나라엔 TV 방송국이 2000여개가 있다. 여기다 지방신문
      2000여종과 잡지 8000종이 있다. 매년 출판되는 서적은 10만종이
      넘는다. 모택동은 문화예술 영역의 '백화제방 백가쟁명(百花齊放
      百家爭鳴)'을 주창했다. 우리는 현재 이 방침을 존중하고
      있다./呂始東드림 sdyeo@chosun.com

      ■ 중국어 한마디

      대(殆에서 오른변 글자를 뺀 것)徒已經承認他們近年犯下的殺人案.

      Dai(3)tu(2) yi(3)jing(1) cheng(2)ren(4) ta(1)men jin(4)nian(2) fan(4)xia(4) de
      sha(1)ren(2)an(4).

      악한들은 이미 자신들이 근년에 저지른 살인사건들을
      시인했습니다./양자만보(揚子晩報) 9월 6일 보도.

      =지난 번 전해드린 호남성 상덕(常德:창더)시의 '9·1 은행강도사건'
      범인들 4명이 모두 잡혔습니다. 아직 법적으로는 범인이 아니라
      용의자지만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했다니 범인이 확실한 듯 합니다.
      이들은 범행현장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상덕시와 그 바로 아래
      있는 익양(益陽:이양)시에서 모두 붙잡혔습니다.

      3일 현재 이번 사건으로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범인들은 당초 추측대로 안향농업은행장 부부 일행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1~2년새 발생한
      무한(武漢:우한)·중경(重慶:충칭)·장사(長沙:창사) 등지의 살인강도
      사건 4건도 자신들 소행임을 시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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