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0.04.23 19:43
## 전세시장 긴급진단...신도시-수도권 ##
분당 등 5개 신도시와 안양·구리·광명 등 수도권 지역들에서도
전세물건은 품귀상태다. 비수기인데도 전세물건을 찾는 이들이 줄서고 있고
물건은 나오기가 무섭게 수요자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매매시장은 지극히
조용한 편이다.
사진설명 :
일산 지역은 전세는 강보합세지만 매매 거래는 뜸한 편이다. 사진은 일산 신도시의 한 중개업소에 붙어있는 아파트 시세표를 보고
있는 주민들. /(*김진평기자 jpkim@chosun,com *)
다만 광명·구리·안양 등 기존 시가지의 경우 아파트전세난이 서울
주요지역과 신도시에 비해서는 크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을
통해 전세물건을 확보하는 수요자들이 늘 전망이다. 일산도 하반기 중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난이 다소 덜어질 전망.
◆ 분당, 비수기인데도 전세값은 강세 =전세는 물건이 거의 없는 실정,
비수기인지라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 다행인 정도.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비수기에 접어들어야 하는데 전세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분당 ‘청운공인중개’측은 “중소형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있지만
물건이 없고 중대형은 약보합세”라고 말했다. 청운공인중개측은 “매매의
경우 하루에 2~3통 정도 전화가 오지만 실수요라기보다는 급매물을 찾는
정도”라고 설명. 내송동 ‘아름공인’ 김영민 사장도 “전세의 경우 소형
평형대는 거의 없다시피하다”면서 “전세값이 더 이상 오르지는 않겠지만
하락하지도 않을 것 같다”고 관측.
◆ 평촌, 전세 강세속에 ‘집사자’ 수요 증가세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17평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7200만원 정도인 반면
전세값이 6000만원에 달한다”면서 “전셋값 동향이 불안하니 아예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매매시세
변동은 보합세. 전세는 아직 매물이 부족한 편. 2~3월에 비해 전세 찾는
사람이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찾는 사람에 비해 물건이 태부족.
◆ 일산, 전세 강보합, 매매 약보합세 =일산 대화동 ‘삼익공인’
송영직 사장은 “매매는 소강상태이며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요즘 일산일대에서 나오는 조합아파트 신규 분양분(32~33평형) 분양가는
1억3000만~1억4000만원선으로 기존 아파트(1억6000만원선)보다 싼 편.
전셋값은 강보합세로 물건이 부족한 상태. 전용 25.7평(32~33평형)
전세는 9500만원 안팎. 98년 3~8월에 4000만~4500만원 수준이었고 IMF
이전에도 6500만~7000만원 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오른 가격이다.
올 6월 탄현지구에 입주물량이 있고, 9~10월 중에도 입주아파트가 나와
전세 문제가 한풀 꺾일 전망. 단독·다가구주택의 전세도 크게 올랐다. 방
2개에 거실 겸 부엌이 있는 17평 짜리가 4000만~4500만원 정도.
◆ 광명, 전세물건은 부족, 가격은 보합세 =“전세수요자가 많긴 하지만
가격은 보합수준입니다.” 광명시 철산동 ‘동양공인’ 김삼식 사장의
얘기다. “매매는 문의조차 없다”고 전했다. 전세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수요가 적은 편. “2~3월 이사철이 지나자 손님이 뚝 끊어졌으며 요즘은
조용한 편입니다.”
단독 다가구나 연립주택의 경우, 신규 건축물량이 없어 수요가 많은
상태. 다세대 방3개(17평)짜리가 4200만~4300만원 정도. 단독은 방2개가
2500만, 방3개는 3500만~3800만원 정도. 작년 말에 비해 300만~500만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구리, 급매물만 거래·전세는 물량 부족=구리 ‘부동산랜드’
김종로씨(36)는 “거래 분위기가 많이 죽어 있다”면서 “급매물이 아니면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는 물량이 부족한 실정.
작은 평수는 수요가 밀려 있다.
전세의 경우 이미 올 봄 1000만~1500만원(24평형) 정도 올랐으며 요즘도
하루에 5~6명 정도 수요자가 늘고 있다. 김씨는 “전세가에 조금만 보태
매매하는게 어떠냐고 권유하지만구입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밝혔다.
단독·다세대 전세의 경우는 물량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나오는대로
임자가 나타나는 상황.
◆ 안양, 전세 강세속 매매가는 하락세 =관양동 ‘대신공인’ 김현숙
사장은 “실매수자들만 움직이고, 전세끼고 사려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전세가 없어서 매매로 돌아서는 실수요자만 다소 움직이는 편.
관양동 현대아파트 52평형의 경우 올 1~2월까지만 해도 3억원에 거래가
됐으나 지금은 2억7000만~2억8000만원으로 내려도 거래가 안되는 실정.
전세 품귀현상은 이곳도 마찬가지. 김 사장은 “전세는 많이 오른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