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0.02.15 18:40
부동산시장의 촉매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른바 '떴다방'들이 프리미엄
급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원건설 용인 쌍떼빌아파트 주변에서
만난 한 떴다방 A씨는 "작년 연말부터 실수요가 줄면서 프리미엄이 급락,
떴다방과 고객 자금이 대거 용인대형 아파트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떴다방들은 아파트 분양권을 자기들끼리 프리미엄을 붙여 서로 사고 팔면서
프리미엄을 부풀린 후 일반인들에게 떠넘기고 빠져 나온다. 끊임없이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고 프리미엄을 올려야 하는 것이 '떴다방'의 생존법칙.
또다른 떴다방 B씨는 "떴다방들이 최근 입질을 했던 '주상복합 아파트'
역시 실수요자가 받쳐 주지 않아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프로'인
떴다방이 '아마'인 실수요자에게 한방 먹은 꼴"이라고 하소연했다.
떴다방은 계약금만 낸 채 중도금을 내지 않아 건설사들도 울상이다.
떴다방 등의 단기 투자가들 덕분에 분양가를 마구잡이로 올려도 장사가
잘되던 건설사들이 결국 '떴다방의 덫'에 걸린 것이다.
(* 차학봉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