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1997.12.08 19:23
## 외식비 비율 20년새 16.5배 늘어...일본은 같은기간 1.6배 ##.
지난 3월 롯데백화점이 2백명에게 '불황때 어떤 비용을 줄이겠느냐'
고 물었다. 피복비(응답자 46%)와 외식비(26.5%)가 단연 꼽혔다.
외식비가 가계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1%에 이른다. 식료
품비중 외식비 비율은 20년새 16.5배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본의
1.6배 증가에 비하면 '외식 과소비'는 심각한 상태다. 지난 6월 대홍
기획이 6천명에게 '의복 구매실태'를 조사했더니 한사람당 연간 57만5
천원을 쓴것으로 나 왔다. 작년 46만4천원에 비하면 증가율이 24%나
된다.
지난 10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세 이상 서울시민 5백명을 대상으
로 '외식 지출 규모와 소비행태'를 조사했다. 가구당 한달에 4.7회 외
식을 하며 17만7백원을 쓴다. 한사람 1회 외식비는 1만3천7백원. 최근
3년간 외식비 증가율은 평균 18.1%로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 11.9%를
훨씬 뛰어넘었다. 특히 식료품비 비중이 10년동안 35.6%에서 28.2%로
줄었는데도, 외식비는 오히려 4.6%에서 10%로 증가했다.
국민소득 1만달러일 때를 기준으로, 일본이 84∼87년 외식비 비중
4%를 유지한 반면 한국은 95년 9.6%를 기록했다. 특히 95년부턴 외식
비 절대액이 일본을 넘어섰다. 외식빈도에서도 일본보다 월 2회쯤 더
잦다. 고급음식점에 대해서는 55.2%가 '언제든 가보고 싶다'고 했고,
예산 없이 즉흥적으로 식사값을 계산하는 경우도 63.5%에 이르렀다.
한국의류산업협회 집계를 보면 한국인들이 95년 옷 구입에 모두 13
조5천억원을 썼다. 94년보다 18.8%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 자료는
서울시민 의류지출이 도쿄보다 절대액수가 많다고 밝혔다. 총소비지출
중 의류비 비중도 도쿄에 비해 2.3배나 된다. 대홍기획이 96년 조사한
'한-미-일 소비스타일 비교'에선 한국의 유명 브랜드 선호 비율이 72%
로 미국 58%, 일본 18%를 압도했다.
96년 의류수입액은 12억9천8백달러로 95년보다 40.2%나 늘었다. 한
국섬유산업연합회는 유명브랜드중 82%가 수출국 현지보다 국내에서 비
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게스' 청바지는 수입가의 7배
로 팔리고있다. 연세대 의류생활학과 고애란 교수는 "패션이나 자기과
시욕구를 접고, 쓰임새와 기능 위주로 옷을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종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