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1997.08.06 19:08
◆…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토지
문화관' 기공식이 15일 오후 2시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서
열린다. 문화관 건립은 한국토지공사, 연세대 등이 후원했다. 문화
관은 학자의 연구및 저술, 예술가들의 창작산실이나 청소년들을 위
한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 소설가 복거일씨가 산문집 '소수를 위한 변명'(문학과 지성
사)을 펴냈다. 작가가 경제학과 미래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토
대로 오늘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을 논리적으로 천착
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계산가'들이 지배하는 시대, 민중
주의의 비과학성이 득세하는 시대일수록 지식인은 소수의 '기사도'
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 20세기 미국의 풍자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커트 보네커트의
소설 '갈라파고스'(박웅희옮김·세계인)가 나왔다. 아득히 먼 미래
의 시대를 사는 화자의 눈으로 80년대 인류문명을 풍자하는 특이한
소설이다. 미래인들에 비해 오늘의 인류는 뇌가 더 컸고, 그 큰 뇌
로 이런저런 불가사의한 일들을 고민하느라 쓸데 없는 힘을 낭비하
는 족속으로 나온다. 초현대식 유람선 '다윈호'에 승선한 인간들의
항해를 통해 인류진화의 역사와 문명의 질병이 다루어진다.
◆… 프랑스출판계에서 문학평론가 지망생을 위한 입문서로 유명
한 '문학비평 방법론'이 불문학자이자 소설가인 민혜숙씨 번역으로
동문선에서 나왔다. 앙리 4세 고교의 다니엘 베르제 교사와 대학
강사들이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20세기 현대비평의 다양한 방법
론을 평이하게 풀이한다. 사회비평, 심리비평, 주제비평 등 오늘날
전세계 문학 연구에 영향을 미친 프랑스 비평론들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원폭력을 다룬 소설 '폭력교실'(이경채
지음·생각하는 백성)이 나왔다. 소도시의 고교를 무대로 한 이 소
설은 학내폭력 서클로 얼룩진 청소년들의 현장을 고발한다.